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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업↗/으른그림책

여름이 온다 (이수지 저.)

by 크리스*앤미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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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4. -

 

 

나의 원픽 작가님❤️

지난달 즈음 인생 그림책이 갱신됐다
그림책 『의』를 보러 갔다가 만난 『여름이 온다』
보자마자 전율과 감동이 휘몰아쳤다
책이, 그림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그림 자체에서 음악이 흐르고 생생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첫눈에 홀려 버렸다
도서관 유아실에 주저앉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인생사 참 재밌다. 웃긴다.
명상을 하고
나를, 현존의 순간을 표현하고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내 표현 욕구에 가장 맞는 장르가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제까지 만났던 동화책들은 영 별로라 내가 내 장르를 만들자!
마음을 먹고 나니 이후로 엄청난, 훌륭한 그림책들이 내 삶에 나타났다
단군 이래 새로운 것은 없다더니ㅎㅎ
그리고 이수지 작가님의 여름이 온다는
그냥 내 이상 자체였다
생기가 살아 숨 쉬는 그림
그림 안에 충만한 서사
환희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


너무나 기뻐서 빌려다가
(당시 대여 한도 초과로 다음날 다시 달려가 다른 책을 반납하고 빌렸었지)
내 가장 큰 지지자인 엄마에게 보여드렸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 최고다! 내가 안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해!
벋뜨,
엄마는 그림책을 보다 덮고는 기분이 이상하다, 악마의 그림 같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때 기존의 형태와 관념을 건드리거나 흔드는 감각은 저항감이자 두려움을 줄 수 있고 그 도구가 그림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림책 테라피가 이 점을 더욱 공략한다면 내담자로 하여금 대단한 정신 치유를 이루게 할 지도!)


내가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저랬던 엄마가 어제 이수지 작가님의 안데르센 상 수상 신문 기사를 오려다 주었기 때문이다
그림만으로 이럴 수가 있다고 내게 꿈과 희망과 동기를 주고 싶으셨단다
-신문에 실린 이 그림이 바로 그 악마의 그림인 건 아느냐ㅋㅋ
-어쩐지! 그림이 뭔가가 본 것 같이 익숙하더라니ㅋㅋ

모녀가 한참 깔깔 웃었다

 

 



 

 

 

어제 나는 곧 출시될 예정인 아니타 무르자니의 책에 관심 만발인 상태라 도서 구매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이수지 작가님의 수상 소식을 일찍이 접했는데
솔직한 첫 심경은 이제 세상이 이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인정할만한 수준이 되는구나 였다
하여 이수지 작가님 책들 상세페이지도 둘러봤는데.... 이미 매우 유명하고 상당한 베테랑 작가셨단 걸 알 수 있었다
(나만 몰랐구나 세상은 이미 알고 있었으... 이제야 수준이 된 건 내 쪽이었나ㅋㅋㅋ)

이수지 작가님의 작품에 반하지 않았다면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는 게 있다는 걸 여전히 몰랐겠지

작가님 너무 멋져❤️ 감사해요^^❤️

활동이 왕성한 유명 작가님이시다 보니 이미 관련 유튜브 영상도 많았다

👇🏻 이 영상만 해도 2013년 것...

주관(작품관)이 또렷하시고 명민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매력 철철 넘 멋지시다❤️✨


작가님 말씀 중에
"그림책 한 권으로 완전하다"
이 말씀, 무척 공감한다
사계를 몰라도, 곳곳에 설치된 심오한 장치를 이해할 만한 교양지식이 선행되지 않아도
그저 즐긴다❤️
아이처럼❤️
세상에 너무나 아름다운 아웃풋을 선사하고 계신 이수지 작가님❤️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나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야겠다

나의 어제와 오늘도 덕분에 기쁘고 행복함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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